사진 뉴시스
올해 전통시장에서 배추와 마늘 등을 사서 4인 가족이 먹을 김장을 담그면 35만6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부진으로 김장 비용이 전년보다 2만7000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협회는 15~16일 서울과 인천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김장에 드는 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의 전국 평균 김장 비용은 35만5500원으로 지난해(32만8640원)보다 8.2%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김장할 때 드는 비용은 지난해 39만6720원에서 올해 41만9620원으로 5.8% 올랐다.
조사 결과 절임 배추를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배추를 구매해 절이는 편이 다소 저렴했다. 대형마트 기준 배추 16포기와 천일염 7㎏의 합산 평균가는 7만8700원대인 반면, 절임배추 16~18포기에 해당하는 40㎏의 평균가는 8만3530원으로 6% 더 비쌌다. 물가협회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절임배추를 찾는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