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한준호 글 논란

입력 | 2021-11-17 18:22:00

“출산 유무가 여성 우열 기준인가”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교해 올린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다.

한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를 겨냥해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나”라고 썼다.

이 글은 출산 여부를 여성의 우열 기준으로 삼은 것처럼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인터넷에서는 “kcjp**** 유산 경험 있는 사람한테 강아지 밖에 못키우니 영부인 자격이 없다고?” “wbg0****애 못 낳은 사람은 국격에 문제가 되니 전부 없어져야 겠네” “swea****2021년에 출산으로 여자 평가하는 게 말이 되냐?” “hali****전국의 불임 난임 부부를 두 번 죽인다.” “pure****어떻게 출산 유무로 여자한테 점수를 매길 생각을 하냐?” “samw**** 이런 게 인권유린이고 성차별 인 거다” “rytj****이제는 갈라치기 할게 없어 자식 있는 여자, 애 못 낳는 여자 갈라치기 하는가” “oran****출산 못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데”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현재 한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논란의 구절은 ‘김혜경 vs 김건희’로 수정된 상태다.

기자가 글을 쓴 의도에 관해 묻고자 한 의원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혜경 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으나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 사이에는 자식이 없다. ‘토리’는 윤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어렵게 아이를 임신했지만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때 충격을 받아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후보 내외는 자녀 대신 강아지 네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