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네이버가 81년생인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CEO로 낙점했다.
올해 만 40세인 젊은 여성인재가 연매출 5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78년생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리더로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 로스쿨 법학석사(LL.M) 과정을 마쳤다.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한 그는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주로 기업 M&A와 회사법을 다뤘다. 이후 미국 하버드 로스쿨(LLM)을 졸업한 후 2019년 11월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이사회는 “그간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과 회사의 글로벌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또한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며 정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CF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인 크라벳, 스웨인&무어에서 변호사로 2년여간 활동했다. 이후 금융 전문가로 전환해 10여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 재직하며 M&A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네이버에는 지난해 8월 합류해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했다.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도운 뒤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67년생인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돼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 3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