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한일 국회의원의 친선 축구 경기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일본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에게 ‘2002년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교환경기’를 제안했고 일본 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이 각각 열렸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을 오가는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내년 봄, 가을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 측 연맹은 여야 국회의원 약 6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일 의원 친선축구대회는 1998년 월드컵 공동개최 성공을 위해 열린 이래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돼 왔다. 다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중단되기도 했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양국 간 축구대회 교류가 이어지지 못했다.
한일의원연맹 산하 조선통신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정 부의장은 조선통신사위 소속 한국 여야 의원 5명과 함께 16일 방일했다. 18일 오전 도쿄 중의원에서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조선통신사교류회 소속 국회의원과 합동회의를 연다. 이들은 지한파 일본 정치인, 한국 교포 등을 만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