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7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18세 이상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모든 성인을 상대로 5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주사하는 방안에 대한 접종 허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50㎍은 4주 간격으로 각 100㎍ 투여하는 1·2회차 접종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모더나의 이번 신청은 화이자가 자사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접종 허가를 신청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제출됐다. FDA는 화이자 부스터샷에 대한 결정을 이번 주 내로 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이르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지난 8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지난달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이 끝난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현재 일본 의약당국에도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프랑스·캐나다·핀란드·스웨덴을 포함한 서방의 여러 국가들은 젊은이들의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해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승인에 대해 비교적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