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체불가능토큰 NFT(Non-Fungible Token)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기대감에 3500억원을 베팅한 슈퍼개미도 등장하고 있지만, 한때 급등하다 이내 하락하는 종목들도 상당한 만큼 투자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전일 29.98% 오른 상한가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싸이월드와 손잡고 메타버스 서비스와 NFT사업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는데,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정식 오픈하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와 NFT사업으로 ‘나만의 미니미’를 추진한다.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싸이월드와 한컴월드를 연결한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 나만의 미니미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술 문화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NFT를 기업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용 사업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플랫폼 기업 투비소프트(079970)는 자회사 투비메타(TOBEMETA)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개발 기술력, 구축 노하우, 보유 중인 기술 특허 등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NFT 플랫폼을 다음 달 중순 선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장중 12.83% 상승했다.
네오리진도 전날 장중 한때 27.51% 올랐다. 이날 NFT 기반 명품 중고거래 사이트를 선보인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디앤엠(051980)도 NFT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과 함께 장중 7.61% 상승했다.
하지만 한때 기대감에 반짝 올랐다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하락 전환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NFT 모델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역대 최대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3500억원 어치를 매수한 슈퍼개미가 등장하면서 주목됐다. 하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자 손실을 보고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78만6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튿날 66만원에 마감한 바 있다.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NFT 사업에 돌입했다는 이유 만으로 투자에 돌입하기 보다 실제 사업성과 실현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