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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추진 공식화…실무협상 돌입

입력 | 2021-11-18 10:08:00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당대 당 통합 추진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협상 추진을 위한 민주당 측 협상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며 “향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통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선 중진 전략통인 우 의원은 지난 4·7 재보선 당시에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한 대표적 통합파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열린민주당과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는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수차례 논의가 있었다. 시기를 언제 할 것이냐를 놓고는 이견이 있었으나 통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미뤄지다가 어제 전격 합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열린민주당에서) 별도로 후보 선출이 없는 상태에서 당대 당 통합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가 이미 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와 충분한 의견 교환 후 (합당이) 추진됐다”고 부연했다.

합당 후 당명 등 세부 사항은 실무 협상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협상 대표로 선임된 우 의원에 대해선 “열린민주당 측과 대화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강성 당원이 주축인 열린민주당과 융화가 수월히 이뤄지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융화될 수 있다”며 “차이가 있다면 서로 노력해서 하나의 정당으로 힘을 합쳐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와 최 대표는 이재명 후보 선출 직후인 10월 중순께 비공개로 만난 후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통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대사면’을 언급하며 여권의 정치적 대통합 추진 물꼬를 트자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반문(反문재인)’ 빅텐트를 주창하며 세불리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당도 이에 맞서 진영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