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7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수교이후 양국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고 각 영역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이스라엘과 과학기술·농업·의료위생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교육·관광·스포츠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우호의 기초를 두껍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중국의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명에 경의를 표하고 중국 국민이 시 주석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전 성과를 달성한 것에 탄복한다“고 화답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민은 중국 인민이 유대인 난민들에게 내민 귀중한 손길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중국과 함께 수교 30주년 축하 행사를 잘 처리하고, 과학기술·혁신·경제·농업·스포츠 등 분야 교류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한다는 개념)‘을 기초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 공존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중동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헤르조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아브라함 협정(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맺어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 평화협정)‘, 양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이란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주범으로,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은 시 주석이 헤르조그 대통령의 아버지인 이스라엘의 6대 대통령 하임 헤르조그가 양국 수교한 1992년 중국을 방문한 첫 이스라엘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