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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네트워크 자회사 지분 전부 매각…1조5900억원 마련

입력 | 2021-11-18 11:49:00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인터넷서비스 자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8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헝다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헝텅왕뤄(헝텅 인터넷) 지분을 홍콩 회사인 내셔널 유나이티드 리소스 홀딩스에 매각했고, 헝텅왕뤄의 지분을 더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헝텅왕뤄 주식 16억6200만주를 한 주당 1.28홍콩달러의 가격으로 매각했는데 이를 통해 21억2700만홍콩달러(약 3226억원)를 마련했다.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인 1.94홍콩달러보다 약 24% 낮은 가격이다.

헝텅왕뤄는 지난 2016년 헝다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텅쉰)가 합작 설립한 인터넷서비스 운영업체다. 한때 헝다그룹이 4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헝다그룹은 지난 6월부터 헝텅왕뤄의 지분을 지속 매각해 현금을 마련해 왔다.

이 기간 헝다가 20% 넘는 헝텅왕뤄 지분을 매각하면서 조달한 현금은 105억2500만홍콩달러(약 1조5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헝다그룹은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면서 약 85억홍콩달러(약 1조290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