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된 고등학교 3학년생의 사인과 접종 간 인과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윤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8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해당 10대는) 백혈병에서 기인한 범혈구감소증으로 혈소판이 감소돼 다발성 뇌내출혈이 발생했다”며 “백신과의 인과성은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해당 10대는) 백혈병 발병이 인지 안 된 상황에서 접종했고 이후 백혈병 발병을 인지했다”며 “대한혈액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은 백혈병과 인과성이 없음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당국은 대한혈액학회에 자문을 구했고, 지난 9월2일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3500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대한혈액학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발병했다고 신고된 백혈병은 주로 급성 골수성이다. 그런데 이는 주로 항암제 등 독성물질이나 벤젠 등 발암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 후 백혈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백신 접종 때문이라기보다는 접종 수년 전에 항암치료를 받았거나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인 김진석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백혈병의 발생 원인은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항암제의 경우 노출 이후 수년 뒤에 발병하기에 백신 접종 이후 수일~수개월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3차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피해보상 신청된 737건 중 273건(37.0%)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전체 예방접종 8206만5212건 중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37만4456건이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을 방문할 정도의 이상반응으로서 피해보상을 신청해 보상위원회에서 제13차까지 심의한 건수는 총 6030건(1.6%)이었으며, 이 중 2679건(44.4%)이 보상 결정됐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또는 특별관심 이상반응 환자에 대해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인당 3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인원은 총 182명이며, 이 중 지원을 신청한 12명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