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인공지능 딥뷰’ 활용 내년부터 위험에 처한 시민 구해
사람의 자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지능 딥뷰 기술로 학습시킨 사람 이미지 데이터 세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내년부터 대전에서 주취나 실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길거리에서 쓰러진 사람들은 폐쇄회로(CC)TV가 실시간으로 찾아내준다.
대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인공지능 딥뷰(Deep View) 시각지능기술’을 활용해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는 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딥뷰 기술은 서고, 걷고, 뛰고, 앉아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웅크리거나 누워 있는 자세까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은 웅크리거나 누워 있는 사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5만5000여 건의 이미지 데이터와 9만여 건의 고품질 데이터 세트를 동시에 이해 및 판단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정확도를 높이고 탐지 시간도 단축했다.
시와 ETRI는 올해 말까지 이 기술에 대한 실증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유흥가나 보행 수요가 많은 곳(CCTV 100개 채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찰·소방 등과 연계해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시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세종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안전사고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민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시내 전역에 확대 적용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