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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폭탄’ 대구 아파트값 18개월만에 하락

입력 | 2021-11-19 03:00:00

셋째주 전국 평균 0.2% 올라
상승폭 올들어 최저 수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간 신규 분양 물량이 집중됐던 대구는 약 1년 6개월 만에 전주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 올라 전주(0.22%)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0.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21%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0.18%)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올 하반기(7∼12월) 들어 가장 낮은 0.27%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에서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월 첫째 주(107.2)를 기점으로 지난주 100.9까지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내렸다. 대구 매매가가 하락한 건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이 쌓인 영향”이라고 했다. 올 7월 이후 계속 하락세인 세종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2% 내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