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꽃중년을 타깃으로한 쇼핑앱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대형 패션 플랫폼부터 스타트업까지 4050 쇼핑앱에 뛰어들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거래액은 아직 2030 쇼핑앱에 못 미치는 수준이만, 4050의 소비여력이 큰 만큼 이들을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다.
◇퀸잇 MAU 1년만에 100배 ‘껑충’…포스티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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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잇 앱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도 44만9000건을 육박했다. 출시 첫달(1만5000여건) 보다 67% 늘어난 셈이다. 이런 성장세는 무신사·지그재그 등 기존 MZ세대 타깃의 쇼핑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2030 패션앱이 포진해 있는 쇼핑 시장에서 4050을 겨냥한 쇼핑앱이라는 ‘틈새 시장’을 파고든 성과다. 특히 퀸잇은 4050 세대가 즐겨 입는 올리비아로렌·지센은 물론 금강제화 등 유명 제화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며 중장년층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스타일도 지난 7월 4050 세대를 겨냥해 론칭한 쇼핑 앱 ‘포스티’로 패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출시 첫달 MAU가 9000여명에 그쳤지만 지난 두달 간 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론칭 초창기로 아직 성과가 도드라지지 않지만 업계에서 포스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카오스타일의 대표 쇼핑앱 ‘지그재그’의 성공 DNA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관련 앱을 설치하는 신규 고객들도 늘고 있다. 포스티의 신규 설치 건수 역시 지난 8월 7000여건에서 3개월 만에 5만9000여건까지 뛰었다.
◇4050세대 타깃 온라인 쇼핑앱 “블루오션 잡아라”
카카오스타일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포스티’(카카오스타일 제공).© 뉴스1
하지만 퀸잇이 지난해 말 4050세대를 겨냥한 쇼핑앱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소외된 이들만을 위한 쇼핑앱이 등장한 것은 중년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물론 2030을 타깃으로 한 쇼핑앱과 달리 4050은 쇼핑앱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다만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2030 쇼핑앱과 달리 중장년 쇼핑앱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이들 역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익숙해지는 추세여서다.
여기에 이들 플랫폼이 4050 패션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면 향후 잠재고객인 젊은 세대에도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다. MZ세대의 부모 세대에 속하는 중장년층에서 인지도를 쌓는다면 현재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10년후, 20년 후 유입시키는 것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4050 세대 역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이 세대를 위한 패션앱을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소비력 있고 MZ세대 보다 플랫폼 이탈 현상이 덜한 4050 세대를 충성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