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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1000만명분 구매…1명분에 63만원

입력 | 2021-11-19 15:52:00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AP/뉴시스


미국이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1000만 명 분을 구매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팍스로비드’라는 이름의 이 경구용 알약은 화이자의 자체 임상시험 결과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화이자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연말부터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무료로 쉽게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부가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백신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화이자 역시 이날 1000만 명분에 대해 미국 정부가 52억9000만 달러(약 6조2700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1명분에 약 530달러(63만 원) 규모로 700달러(83만 원) 가량인 머크 치료제보다 저렴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FDA가 승인을 내리고 약효가 입증된다면 겨울철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