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서 음식을 즐긴 강 씨. 뷔페 CCTV·웨이보 영상
중국의 한 뷔페가 음식을 과하게 먹는다는 이유로 먹방 진행자를 출입금지 해 논란이 불거졌다. 뷔페 측은 “그 남성이 다녀가면 적자”라고 호소했고, 남성은 “뷔페 의미도 모르나. 음식을 남기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18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먹방BJ 강 씨는 최근 자주 가던 뷔페로부터 입장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단순히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뷔페 측은 앞서 네 차례나 방문한 강 씨가 많은 양의 음식을 담아갔다고 토로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족발 약 2kg 먹었고, 세 번째로 왔을 땐 새우만 약 4kg을 먹었다. 네 번째 방문에는 양꼬치를 다 가져가 먹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뷔페 사장도 답답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왜 못 들어오게 하는 줄 아느냐. 다른 손님이 두유 1~2병을 마실 때 강 씨는 20~30병을 마신다. 손해가 너무 심하다. 족발도 다들 적당히 가져가는데 그 사람은 족발도 새우도 한판을 다 가져간다. 벌써 5번째 방문이다”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많이 먹으려고 뷔페 가는 것 아니냐”, “언제부터 뷔페가 적당히 먹기 위해 가는 곳이 됐나”, “적게 먹으면 금액도 적게 받나” 등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다른 사람 먹지 못하게 과하게 가져가는 건 문제가 있지”, “거절하는 건 장사하는 사람 마음 아니냐” 등의 반응도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