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1.11.9/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의 종전선언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인 한반도지만 변화의 조짐도 분명히 보인다면서 북미가 만나면 비핵화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19일 KCI·한국유라시아학회·한신대유라시아연구소 공동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한반도는 평화냐 교착이냐의 향방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미가 대화와 협력을 향해 조금만 더 노력하는 ‘트리거’ 한 방이 있으면 다시 한반도를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두세 달이 중요한 시기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어떠한 급격한 현상변동 없이도 남북미가 적대와 대결을 내려놓고 서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접근”이며 교착된 남북, 북미 대화 불씨를 살리는 ‘지혜로운 돌파구’라고도 부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반도 정세와 관련, 교착 상태를 계속하곤 있지만 “변화의 조짐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단정할 수는 없어도 북한이 “고강도의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정세를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미가 대화의 장에서 일단 만나기만 한다면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입장 못지않게, 북의 제재를 포함해서 많은 영역에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상응조치 등을 취하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남북, 북미간 이루었던 기존의 성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우리는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에 화상회담 시스템 구축과 같은 “전향적인 자세와 대화를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