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4전승 중 처음 구원승 없어 정규시즌 퀄리티 스타트 76회 1위 강력한 마운드로 리그 지배 증명해
프로야구 KT는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발자국 하나를 남겼다. 바로 KS 사상 처음으로 ‘선발 4연승’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1차전 선발 쿠에바스(31)부터 2차전 소형준(20), 3차전 데스파이네(34), 4차전 배제성(25) 등 모두 부담감이 큰 KS 무대에서 5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며 선발 승리를 챙겼다. 네 명의 선발투수가 평균자책점 1.47의 ‘짠물 피칭’을 하면서 KT는 필승조를 중심으로 경기 운영을 손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11승 선발투수 고영표(30)를 불펜으로 기용한 벤치의 선택도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리즈 뒤 “선발 4명을 잘 선택했다. 필요한 이닝을 고영표가 책임져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