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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암 투병 母 위해 새 작품도 포기…4년간 손수 간병했다”

입력 | 2021-11-19 23:26:00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배우 김정화가 아픈 어머니를 위해 간병까지 손수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정화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

김정화는 “엄마로, 사업가로, 딸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뭔가 하나가 잘못되면 내가 못났다, 괜히 했다 이런 자책을 한다”라고 말했다.

8세, 6세 두 아들 엄마인 김정화는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있었다. 지방 촬영에 가서도 아이들 걱정에 다시 집에 들렀다 간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얼마 전 평창에서 촬영이 있었는데 서울까지 편도 3시간 반 거리를 거의 매일 왔다갔다 했다. 자리를 비우면 불안하고 일일이 다 챙겨주고 체크하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괜찮겠지 하면 꼭 숙제나 준비물이나 문제가 하나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딸의 역할에도 큰 책임감을 느낀 김정화는 어머니의 간병을 직접 했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활동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다. 데뷔한 지 5년 정도 됐을 때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계속 했는데 항상 제가 같이 병원에 가고 그랬다. 딸이니까 당연히 할 일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정화는 이어 “끝내 재발해서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셨다”라면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대본 리딩까지 마친 상황에서 (간병을 위해) 작품을 포기했다”라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는 “이 시간에 엄마 곁에 있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작품을 안 하고 간병을 제가 했다”라며 4년간 어머니 간병을 손수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효녀 심청 같은 상황으로 왜 본인을 끌고 갈까 싶다. 지나치게 희생하려고 한다”라면서 유사 피학적 성격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김정화에 대해 “타협, 협상을 할 수 없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으며 “24시간 어머니를 케어해야 하면 보통은 간병인을 두고 상황에 맞게 스스로 타협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