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커스터(오른쪽)와 그의 절친. (뉴욕포스트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한 여성이 가장 친한 미혼모 친구의 출산을 발 벗고 나서 도와줬다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여성은 태어난 아기에게서 희귀한 점을 발견하면서 친구와 남편의 불륜 관계를 알아챘다.
지난 16일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애리조나주 위켄버그에 사는 헤일리 커스터(26)의 충격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 아이의 엄마인 커스터는 출산을 앞둔 친구 A씨가 미혼모가 돼 오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 커스티는 A씨가 아이를 낳는 순간에도 옆에 함께 있어 주고, 산후조리도 도와주며 아기 아빠 역할을 자처했다.
커스터는 “옆에 있던 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단숨에 직감했다. 친구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무슨 일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조의 슬픔, 충격과 분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기는 내 남편의 아이였다”며 “알고 보니 남편은 나랑 결혼해 사는 6년 동안 최소 30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고, 이미 다른 두 명의 여성과도 각각 한 명씩 자녀를 둔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커스터는 A씨를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커스터는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일 기도만 했다”며 “하지만 내 아이들과 나 자신을 위해 용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남편을 잘 돌봤다면 그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너무 큰 충격이었지만 갈 곳이 없는 친구를 내쫓을 수는 없었다. 아기는 죄가 없고, 내 아이들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