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후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에서‘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20/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에 “3선(의원)부터 빠지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데 이어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선대위 개혁을 예고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두관 의원이 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향후 선대위 쇄신 요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에는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선대위 쇄신을 촉구하며 3선 이상 의원들이 빠지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의 주장에 의원 10명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이라는 명분 아래 경선 주자들과 주자를 지지한 각 의원들을 선수에 맞춰 선대위를 구성하며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에게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뒤지는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자 강수를 두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화지시장에서 민생 탐방 중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라며 “덩치만 크고 할 일은 제대로 못 챙기고 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후보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대위 변화 목소리가 이는 것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선대위 가동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 측은 선대위가 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선대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후보는 이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당의 후보인데 어떻게 후보가 당에 선을 그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실제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 던지고,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