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장갑을 낀 채 가스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2021.11.09. 동아일보 DB
● 23일 서울 체감온도 영하 7도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늦은 밤부터 중부와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22일 전국으로 확대된다.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도 제주 등에 5~20㎜, 강원영동과 경상도 5㎜ 미만으로 많지는 않다. 일부 지역에는 눈도 예보됐다. 강원 산지와 제주 산지에는 1~3㎝, 화성과 평택 등 경기 남서부 지역과 충북에 1㎝ 가량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눈과 비는 한반도 북서쪽 5km 상공에 있는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만들어진 비구름이 원인이다. 22일 낮부터 찬 공기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낮 최고기온은 아침과 별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낮 최고기온은 5도인데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각각 1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은 해소
환경부는 19일 서풍을 타고 중국 등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20일부터 고농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일 ㎥당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9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경기 88μg, 인천 85μg에 달했다. 모두 ‘매우 나쁨’(㎥당 76μg 이상) 수준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올라간 것은 3월 11일(89μg) 이후 254일 만이다.
21일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충북 5개 시도에서는 미세먼지 ‘관심’ 위기 경보가 내려지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는 전날과 당일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50μg 넘을 것으로 보일 때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이번 가을 들어 처음이다. 이날 인천·충남 지역 석탄발전 8기 가동이 중단되고 27기는 운영이 제한됐다. 또 대형 사업장들은 가동률 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