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 확률이 건강한 임신부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된 이후로는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사산 위험이 4배나 높아졌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0만 명의 출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임신부 2만1653명의 1.26%인 273명이 사산을 경험했다. 분만 80건 중 1건 꼴이다. 반면 건강했던 임신부 122만7981명 중에서는 7881명으로 0.64%가 사산해 분만 155건 중에 1건 꼴로,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의 사산 확률이 1.9배 더 높았다고 AP뉴스 등이 전했다.
특히 올해 7월 이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의 사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CDC는 설명했다. 7월 델타 변이 확산 전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 확률은 0.98%였으나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후 사산 비율이 2.7%로 급증해 건강한 임신부에 비해 4배까지 높아진 것이다. 팬데믹 이전 임신부들의 사산 확률은 약 0.59%로 1% 미만이었다.
CDC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CDC는 임신부들의 백신 접종 비율이 30% 대에 머문다며 임신부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