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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서울의 한 수입 자동차 판매장. 매장을 찾은 A 씨(57)는 직원에게 자신을 화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5000만 원 정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가르키며 시승을 해도 되는지 물었다. 별다른 의심 없이 흔쾌히 승낙을 받은 A 씨는 차를 직접 몰고 거리에 나선 뒤 곧바로 달아났다.
A 씨는 훔친 수입 차량의 번호판을 떼내고 다른 차량 2대의 번호판을 번갈아 달고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A 씨는 이렇게 훔친 차량으로 11월까지 전남 목포 등을 돌며 상가 10곳을 털어 10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다.
목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멋있게 보이기 위해 훔친 수입차를 타고 다녔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상가털이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추가 범행을 했는지 조사 중이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