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개막부터 벤치 머물다 14일 복귀후 팀 성적도 급상승 돌풍 일으키던 SK, 5경기서 3패… 27일간 지켜온 선두자리 빼앗겨 KGC, 가스公 잡고 공동 2위 올라
너무 높이 뛰어올랐나 프로농구 KT 센터 마이크 마이어스(위)가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신을 막던 상대 센터 이원석(아래)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고 있다. KT는 이날 삼성을 67-58로 꺾으며 31일 만에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팀 에이스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14일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뉴스1
프로농구 KT가 한 달 만에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67-58로 승리하며 리그 단독 선두(11승 5패)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이후 31일 만의 정상 복귀다. 10일 DB에 53-67로 지며 3위로 내려앉았던 KT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에이스 허훈(가드)이 14일 복귀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KT의 공격은 두 베테랑 포워드가 이끌었다. 김영환이 양 팀 국내 선수 최다인 14득점과 함께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위기에서는 김동욱(13득점 3리바운드)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9점 차(42-33)로 시작한 3쿼터에서 4점 차(54-50)까지 쫓기게 되자, 38초 사이에 3점슛 2개를 내리꽂으며 10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1쿼터 시작 55초 만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나면서 시즌 10패(5승·9위)째를 당했다.
KT의 3연승과 함께 SK의 ‘27일간 천하’도 일단락됐다. 지난달 24일부터 꾸준히 선두를 지켜온 SK는 20일 최하위 LG와의 경기에서 73-85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경기를 지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0.5경기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KGC가 한국가스공사를 90-73으로 꺾으며 SK와 리그 공동 2위(10승 5패)로 올라섰다. KGC 가드 변준형이 1쿼터에 개인 시즌 최다인 13득점을 비롯해 양 팀 최다 23득점을 쏟아냈고, 오마리 스펠맨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