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제압… 팀 역대 최다 10연승 행진 이어가 IBK, 조송화 무단이탈 사태 놓고 단장-감독 경질… 코치가 대행
요즘 수원 하늘은 참 맑다. 적어도 프로스포츠 관점에서는 그렇다.
수원KT위즈파크를 안방으로 쓰는 프로야구 KT가 18일 창단 첫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면서 수원 하늘에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어 수원실내체육관이 안방인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20일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1(25-19, 21-25, 25-23, 25-21)로 물리치고 10연승에 성공하면서 남은 구름을 모두 걷어냈다. 10연승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자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21일에도 수원 만세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부산에서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프로농구 KT가 단독 선두에 나선 데 이어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팀 한국전력도 의정부 방문경기에서 1시간 29분 만에 KB손해보험에 3-0(25-18, 25-21, 25-23) 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으면서 ‘맑음’ 모드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두 차례 구단 숙소를 무단으로 떠난 조송화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신 사직 의사를 밝힌 김사니 코치의 사의를 반려하는 한편 김 코치에게 팀 정상화를 맡기기로 했다.
이날 여자부 김천경기에서는 안방 팀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0(25-23, 25-18, 25-11)으로 완파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