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대표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을 다루다 보니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필수”라며 “정확한 기술 설계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고수준의 품질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우건설산업은 2003년 유럽 봄바디어사와의 컨소시엄으로 국내 최초로 약 1400억 원 규모의 경부·호남선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리에 종료했다. 이후 봄바디어사와의 기술이전 제휴를 통해 열차제어시스템(ATP)의 국산화를 이뤄내 국내 철도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선도하고 있는 철도신호시스템 분야의 기술혁신 기업이다.
이를 통해 열차의 속도, 앞 열차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열차의 추돌 및 충돌사고를 방지해 시속 300km이상의 고속으로 운행하는 고속열차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KRTCS-Lv.2’는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규격을 만족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 기술과 연계한 최첨단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노후화된 경부선 ATP 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TP의 지상장치(LEU·발리스)를 개량하는 것으로 ATP의 정보입력 방식은 기존 램프방식을 계전기 방식으로, 역구내의 경우 분산형 ATP를 신호계전기 실내에 집중형으로 구축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높이게 되는 삼성∼가천, 가천∼대구, 대구∼신동 구간을 수주했다.
철도신호시스템 외에도 철도전기 분야의 기술력이 이미 검증된 기업으로서 도담∼안동 복선전철, 중앙선 제천∼도담, 영덕∼삼척, 호남선 강경∼노령 등 4개 구간에 대한 ATP 시스템을 수주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공공시설물인 철도시스템에 대해 정부 입찰 사업에 대한 비중은 매우 중요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무모한 가격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철도산업은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현실적인 실행원가를 보장하고 기업의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는 방안이 한국철도시스템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철도 분야의 중소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우건설산업은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매년 창립기념일에 우수한 현장 및 사원을 선정해 지원하고 장기근속자 포상과 성과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대 간, 부서 간, 직급 간 장벽을 낮추고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며 기술 우선의 정도 경영을 통해 최고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들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꿔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기업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