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는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와 눈에 띄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5명 중 거의 3명이 백신접종을 받았고 코로나19 확산 속도도 급증세를 보이던 여름보다 둔화되면서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쇼핑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참여자의 64%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51%보다 증가했다.
국제쇼핑센터협회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절반이 올해 선물 쇼핑을 위해 매장을 더 많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45%였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만지고 느낄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즉시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수혜를 누렸던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분석한 디지털 경제 지수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070억달러(약 246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3% 성장률 대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아울러 미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놓쳤던 경험에 더 많이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컨설팅업체 액센츄어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는 휴가철 자신의 지출을 경험과 서비스 선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32~39세 소비자의 40%는 선물로 여행상품권이나 항공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