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과 관련해 “경찰 선발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최소한 치안업무 수행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국민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찰공무원의 임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인천과 양평 등지에서 경찰 공무원의 직무수행 과정 중 문제가 있어 치안 업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다”며 “경찰청장이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일 경기도 양평터미널 부근 주택가에서 중국인 A 씨가 한국인 지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한 영상이 공개돼 부실대응 의혹이 일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삼단봉과 테이저건 등으로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한 여성 경찰관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양평경찰서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영상에 들리는 비명은 인근에 있던 시민이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은 치안업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만, 국민들은 최소한의 제압능력을 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총기나 방어용 호신장비 사용 등 개인의 자력구제 행위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우리 치안시스템 하에서는 경찰공무원이 최일선에서 엄격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테이저건 카트리지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 만큼의 훈련과 사용에 필요한 예산을 올리라”며 “비살상 진압무기 활용 재량범위를 경찰공무원에게 더 넓게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예산 아낀다고 경찰공무원들이 위험에 빠져서도 안 되며 충분한 훈련 없이 현장에 투입돼서도 안 된다. 아껴야 할 것은 예산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이라며 “긴박한 현장에 항상 경찰공무원이 현행범의 인권이 아닌 본인과 위험에 빠진 시민의 입장에서 진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