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소화 약제가 누출돼 사상자 21명이 발생한 사고 관련, 원·하청업체 현장소장 등 14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현재까지 총 29명이 입건됐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서면간담회에서 “관계인 조사, 합동감식, 압수수색, 현장검증 등을 통해 사고 발생에 책임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원·하청업계 현장소장 등 29명을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자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사고 경위, 안전조치 및 관리상 과실유무에 대해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숨진 4명의 사인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지상 10층에 지하 5층 건축물로 사고는 지하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고가 발생한 지하 3층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지하 3층 발전기실 전기공사를 하던 중 이산화탄소 설비 130병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출된 이산화탄소 가스는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소화 약제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