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부문은 아시아 가수가 받은 전례도, 후보에 오른 사례도 없다.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 참석해 ‘버터‘로 ‘페이버릿 팝송‘(Favorite Pop Song) 부문 상을 받고 있다. 2021.11.22. AP/뉴시스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은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미국과 캐나다 음악가들을 모두 제쳤다. 또, ‘페이버릿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 송’ 부문까지 총 3개의 트로피를 받아 이날 최다 수상자가 됐다.
리더 RM은 ‘올해의 아티스트’ 호명 후 무대에 올라 영어로 “4년 전 미국 첫 TV 출연을 바로 이곳,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꾸몄다. 당시엔 누구도 오늘 같은 자리가 있을 줄 예상치 못했다”면서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뭉친 한국의 일곱 소년이 전 세계 아미(팬)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모든 영광을 여러분께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슈가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아미!”라 외쳤고 정국은 영어로 “우리들의 새 챕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하 무대도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초반,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My Universe’를 함께 불렀고 마지막 축하 무대도 ‘Butter’로 장식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팝계를 대표하는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일반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