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2021.11.15/뉴스1 © News1
김창룡 경찰청장이 22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소집해 인천 흉기난동, 서울 신변보호 여성 살인 사건에서 나타난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며 ‘현장 대응력 강화 TF(태스크포스)’ 등 대책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침통하다”는 표현을 여러 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경찰청 지휘부와 각 시도경경찰청장, 일선 경찰서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 사건의 경우 현장 경찰관의 역량 문제, 서울 중구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은 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토킹 범죄자에 대한 잠정조치 중 하나인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조치를 일선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회의에서 “소극적이고 미흡한 대응으로 범죄 피해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김 청장은 “국민 안전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궁극적 목표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경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