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곰에게 공격당한 70세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남성은 프랑스 남서부 아리에주 세이스지방 사냥협회 소속으로 지난 주말 야생 멧돼지를 사냥하던 중 갈색곰에게 습격당했다.
새끼들과 함께 인근을 지나던 피레네 갈색곰에게 다리를 여러 차례 물린 남성은 동맥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툴루즈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남성이 발견된 장소 바로 아래에서 곰의 사체를 발견한 것은 사실이며,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남성을 습격한 피레네 갈색곰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식인 동물로 프랑스 정부가 복원 사업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거의 멸종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1996년 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슬로베니아에서 피레네 갈색곰을 수입해 프랑스 남서부 산맥에 방사했다.
최근 프랑스 환경부 보고에 따르면 피레네산맥에 갈색곰 64마리가 서식 중이며, 모두 슬로베니아에서 수입한 곰의 후손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리에주는 프랑스 전역에서 가장 곰 개체 수가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329건의 곰 습격 사건이 신고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