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회담서 강조 印太협력체 지속 협의하기로
정부가 미국이 중국에 맞서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 구상과 관련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미 의회가 자국에 노동조합을 둔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더 주는 정책에 대한 우려도 미 측에 전달했다.
22일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 측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와 관련해 개략적 논의를 진행했다”며 “현재는 구상 단계인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19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제6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 이어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열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는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내년 초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경제협력체를 출범하려는 계획이다.
또 여 본부장은 미국의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유럽연합(EU), 일본과는 협상을 타결하거나 개시한 만큼 한국도 다시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