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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출행진… 올해 6362억 달러 전망

입력 | 2021-11-23 03:00:00

구자열 “내년 무역도 안정적 성장”




한국의 올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22일 나왔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 무역이 1조 달러 규모를 크게 넘어서면서 안정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회장은 이날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 수출은 올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물류 대란 등 악조건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안보, 노동, 인권에 대한 기준 등이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요소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업계와 ‘수출 공급망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수출을 6362억 달러(약 755조1694억 원), 수입은 6057억 달러로 예상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24.1%, 29.5% 늘어난 규모로 수출과 수입을 더한 전체 무역액은 1조2419억 달러로 전망됐다. 전체 무역액은 지난달 말 기준 역대 최단기간(299일) 만에 1조 달러를 넘었다.

올해 수출 호조는 반도체뿐 아니라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기여했다. 반도체(1230억 달러)는 D램 단가 하락에도 대규모 서버 교체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등으로 2년 연속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548억 달러)은 코로나19 방역과 일회용품 등 비대면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유럽 등 글로벌 수요 회복세로 지난해보다 23.5% 증가한 462억 달러로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내년에 수출이 2.1% 늘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