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추정
승합차를 개조한 캠핑카에서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는 캠핑)을 하던 60대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합천댐 주변 주차장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A 씨(68)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부부는 19일 일행 5명과 함께 캠핑카 4대에 나눠 타고 대구에서 합천으로 ‘차박’을 왔다. 부부는 밤이 되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켠 상태로 캠핑카에서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일행이 캠핑카 안에서 숨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밀폐된 캠핑카에 설치된 LPG 보일러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합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