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프로배구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 구단 내 불화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연경은 22일 밤 자신의 SNS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최근 IBK 기업은행 구단 내부 갈등이 드러난 것에 대한 심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은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생기면서 주전 세터 조송화가 감독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팀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났고, 김사니 코치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팀을 이탈했다가 지난 19일 팀에 복귀했다.
함께 사의를 표했던 김사니 코치에 대해선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동시 부재로 김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김 코치가)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독에게 항명한 선수와 코치는 구단에 남고 감독과 단장만이 책임을 진 부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4강으로 더욱 관심을 받게 된 여자 프로배구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