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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재지명’ 파월 “인플레 견고해지지 않게 수단 사용”

입력 | 2021-11-23 07:53:00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임 결정을 받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공고화 방지 의지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재지명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안다”라며 “우리는 경제와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지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견고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 수단을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금융 시스템 회복성과 안정성 보호, 기후 변화 위기 및 사이버 공격 대응, 소비자 보호 및 지불 수단 현대화 역시 연준의 우선순위로 꼽았다. 민주당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그간 연준의 소극적인 기후 대응을 이유로 파월 의장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가 우리 국가에 들이닥치기 전, 미국 가정과 기업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함께 10년의 역사적인 경제 확장에 접어들었었다”라며 “하지만 팬데믹이 즉각 고통스러운 불황을 가져왔다”라고 그간 팬데믹 시기의 경제 흐름을 짚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미국의 회복력과 강력한 정책 조치, 백신은 경제 재개방을 가능케 했고, 충격을 완화했으며, 강력한 회복의 장을 마련했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경제는 수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계속되는 팬데믹의 영향과 더불어 전례 없는 경제 재개방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촉발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번 파월 의장 유임 결정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공급망 불안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 안정·연속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미국 가정과 공동체에 우리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라며 통화 정책 독립성을 유지하며 증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부의장으로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상황에서의 일자리 충격과 금융 시장 혼란을 거론, “제이(파월 의장 애칭)의 한결같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시장 안정화와 우리 경제의 강력한 회복 궤도 진입에 도움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월 의장 재지명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브레이너드 이사 부의장 지명은 지지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