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전날 5% 이상 급등한 삼성전자가 23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오전 10시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원(0.13%) 상승한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 1월8일 7% 넘게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5.2%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 등의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많아지면서 보합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외국인과 함께 2256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은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현재 527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연기금이 90억원, 투신사가 440억원 가량을 팔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 매도물량으로 추정된다. 개인은 전날 삼성전자가 모처럼 급등하자 6456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개인은 11월에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삼성전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594억원 순매도했다. 상반기에만 24조원, 하반기 들어서도 10월까지 11조37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던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연초 급등 이후 줄곧 우하향 추세를 보였고 반등폭도 크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상당히 자극했다”면서 “그간 삼성전자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은 저점이라고 판단해 소위 ‘물타기’를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춰왔는데, 이번 급등장에서 평균매입단가를 상회하는 것을 확인한 개인들이 상당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인 주주의 비중이 크다보니 외국인이 사들여도 상승탄력을 못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3분기말(9월30일) 기준 삼성전자 개인 주주는 518만8924명에 달한다. 개인주주의 주식비중도 64.23%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