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州) 워케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서 차량을 돌진해 5명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알고 보니 자신의 애인을 같은 방식으로 해하려다 구속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밀워키 출신 대럴 E. 브룩스(39)는 지난 2일 호텔방에서 여자친구 얼굴을 가격하고 자신의 붉은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덮치려 한 혐의로 구속돼 1000달러(약 119만원) 내고 보석 석방 된 지 6일 만에 이 같은 사건을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브룩스는 지난 22년간 위스콘신주 여러 관할 구역 내에서 폭행, 가정 학대, 코카인 소지, 체포 저항 등 다양한 혐의로 기소 혹은 유죄 판결을 받은 폭력 전과범이었다. 최소 2번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수년간 보호 관찰, 법원 강제노동, 분노조절 프로그램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는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경 주도 밀워키에서 서쪽 약 32㎞ 떨어진 소도시 워케샤에 퍼레이드를 즐기기 위해 모여있는 군중 속으로 자신의 SUV를 끌고 돌진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사 당국은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 사망자 1명당 ‘1급 고의 살인 혐의’ 5건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