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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공격 이끌던 이강인, 이른 교체 사유는…‘코칭스태프 실수’

입력 | 2021-11-23 16:04:00

마요르카 이강인 (마요르카 SNS 화면 캡처)


바예카노전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던 이강인이 후반 초반 갑작스럽게 교체된 사유는 벤치에서의 소통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1-22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마요르카(3승6무5패·승점 15)는 13위로 처졌다.

이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0분 호르디 음불라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요르카의 이날 전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6분과 20분, 상대에게 연이어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로 기회를 많이 창출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안정적인 볼 키핑과 유연한 드리블로 역습 찬스에서 빛을 발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된 좁은 공간을 벗어나 공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탁월했다.

이강인은 두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직접 골을 노리기도 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두 번째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수비시에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마요르카의 공격이 차단되면서 바예카노가 역습을 펼치려 할 때 이강인이 상대 선수의 몸을 거칠게 잡아 끌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돋보이던 이강인은 후반 10분 호르디 음불라와 교체됐다. 후반 들어 마요르카가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리던 상황이었고, 이강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라 이강인의 교체 결정은 의외였다.

교체 후 벤치에 털썩 주저 앉은 이강인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전반전 경고를 받은 이강인의 카드 관리 차원으로 해석됐지만 사실은 황당한 이유 때문이었다.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잘못 바꿨다고 털어놨다. 코칭스태프 간 소통의 오류로 벌어진 일이라며 첫 번째 교체 선수는 이강인이 아닌 안토니오 산체스였다고 해명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오늘 모든 것이 잘못됐다. 첫 교체는 산체스였다. 이강인의 교체를 지시한 것이 아니었으나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안 좋게 흐른 날”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너무 일찍 빠진 마요르카는 공격에서 활력을 잃었고, 상대로부터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마요르카는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