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이강인 (마요르카 SNS 화면 캡처)
바예카노전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던 이강인이 후반 초반 갑작스럽게 교체된 사유는 벤치에서의 소통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1-22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마요르카(3승6무5패·승점 15)는 13위로 처졌다.
이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0분 호르디 음불라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안정적인 볼 키핑과 유연한 드리블로 역습 찬스에서 빛을 발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된 좁은 공간을 벗어나 공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탁월했다.
이강인은 두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직접 골을 노리기도 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두 번째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수비시에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마요르카의 공격이 차단되면서 바예카노가 역습을 펼치려 할 때 이강인이 상대 선수의 몸을 거칠게 잡아 끌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돋보이던 이강인은 후반 10분 호르디 음불라와 교체됐다. 후반 들어 마요르카가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리던 상황이었고, 이강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라 이강인의 교체 결정은 의외였다.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잘못 바꿨다고 털어놨다. 코칭스태프 간 소통의 오류로 벌어진 일이라며 첫 번째 교체 선수는 이강인이 아닌 안토니오 산체스였다고 해명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오늘 모든 것이 잘못됐다. 첫 교체는 산체스였다. 이강인의 교체를 지시한 것이 아니었으나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안 좋게 흐른 날”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너무 일찍 빠진 마요르카는 공격에서 활력을 잃었고, 상대로부터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마요르카는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