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수년간 갈등을 겪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머스크와 다이먼이 수년간에 걸친 두 회사간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충돌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결국 “테슬라 없이 가는 것이 낫다”는 결정을 내렸고, 테슬라를 상대로 지난 16일 1억6200만달러(약 1926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머스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JP모건이 소송을 철회하지 않으면 옐프(맛집 평가 앱) 리뷰에서 별점 한 개를 줄 것”이라면서 “나의 마지막 경고”라고 맞섰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다이먼간 갈등은 테슬라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JP모건은 전기차 배터리의 장기적인 가치에 우려를 제기하며 테슬라와 다른 전기차업체들의 초기 후원자가 되는 것을 주저했다.
이후 체이스은행 경영진은 테슬라 구매자들에게 주요 대출기관으로 지정되도록 접근했지만, 머스크는 거절했다. 대신 체이스은행은 최근 테슬라 경쟁사인 리비안과 비슷한 협약을 체결했다.
WSJ는 지난주 소송으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단 트윗을 올리며 JP모건은 신주인수권 권리행사가격을 조정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원래 합의한 가격에 근거해 돈을 지급했고, 테슬라는 JP모건에 “비합리적으로 신속하며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