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구성 후 첫 공약으로 임기 5년 동안 135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11.2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건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YTN ‘뉴스Q’에 출연해 ‘조응천 의원이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할 것 같다고 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조국의 강은 아직도 다 마르지 않았습니까? 건너긴 건너야 되는 것이군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선거의 관건은 ‘누가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다”며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결국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나(조국 사태를 확실히 털었느냐)”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를 들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과도한 수사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만 이 지점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영역은 ‘왜 나만 갖고 그래’, ‘더 심한 사람이 있지 않으냐’다”며 “예를 들면 윤 후보의 경우 사실 가족의 비리 혐의는 조 전 장관과 비교할 바가 안된다(크다). 물론 그것도 사실인지 아닌지 미정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 경미하지 않느냐’는 변명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린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가혹한 책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안타까운 것은 저도 많이 당했고 최근 수사에서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데, 이게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을 하는 것인지, 피의사실 공표·명예훼손 행위로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행태를 많이 느낀다”며 “제가 기소돼서 재판받을 때 저는 마녀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