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모습.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을 들여 짓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예정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를 낙점했다.
23일 관련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텍사스 주는 23일 오후(현지시간)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테일러시는 같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있는 파운드리 제1공장과 약 40㎞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신공장 예정지는 약 485만 ㎡ 규모로 제1공장 보다 약 4배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현지 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구글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소프트웨어 등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반도체 및 세트 연구소 DS 미주총괄 등을 방문해 ‘뉴 삼성’을 강조하며 “추격이나 격차 벌리기 만으로는 거대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