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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퍼레이드 차량 돌진’ 용의자, 1급 살인 혐의 기소

입력 | 2021-11-24 08:13:00


지난 주말 위스콘신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가 5건의 고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과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렬에 SUV를 몰고 돌진한 대럴 브룩스(39)가 총 다섯 건의 1급 고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진다.

CNN에 따르면 이날 어린이 사망자가 한 명 추가되면서 이 사건 희생자는 총 여섯 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퍼레이드에 댄서로 참여했던 다섯 명이 여전히 집중치료 병동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부상자는 최소 62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룩스는 이 사건 전에도 밀워키 카운티에서 고의로 여성을 차로 친 혐의로 기소됐으나, 1000달러(약 118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황이었다고 한다. 검찰은 이 보석에 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그는 1999년 이후 12건 이상의 범죄 혐의를 받았으며, 이번 퍼레이드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켰을 당시에도 두 건이 미결 상태였다고 한다. 그의 과거 혐의에는 보석 규정 위반 및 난동 등이 포함됐다.

한편 현지 경찰 당국은 이 사건을 테러와 연결 지을 증거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퍼레이드 참가자 중 브룩스와 친분이 있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을 브룩스의 단독 행동으로 보고 있다.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직전 벌어진 이번 사건은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파를 드리우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위스콘신 워키쇼에서는 22일 밤 수백 명이 모여 희생자·부상자를 위로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고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로 규탄하고, “끔찍한 결과에 대응하려 쉬지 않고 일하는 긴급 대응 요원들의 비범한 업무에 감사한다”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했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