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간 모두는 명암이 있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히 과오가 많은데, 과오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많은 교훈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광주민주항쟁 희생자에 대한 사과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는 이달 초 5·18 국립민주묘지에서 참배했다. 얼마나 많은 광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 희생했는지 경의를 표하고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마지막에 용서를 빌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며 “개인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전직 유엔사무총장으로, 대한민국의 한 시민으로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