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인민문화회관(왼쪽)과 임한소학교(가운데) 일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8.16/뉴스1 © News1
북한 선전매체가 24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남북 관계 경색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남 비난을 재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한의 한 인터넷 신문이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5% 증가한 55조2277억 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남북관계 상황은 보수정권 시기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면서 “너무도 정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북남(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우려”라면서 최근 “남조선 군부는 첨단무장장비도입과 개발에 막대한 국민 혈세를 탕진하는가 하면 10월부터 현재까지 ‘호국훈련’, ‘을지태극’연습, ‘충무훈련’, ‘한미연합공군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롯한 각종 군사훈련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원인은 남한이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추종하여 우리에 대한 적대 의식과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동족대결정책에 지속적으로 매달린 데 있다”면서 “항상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진정성 없이 말과 행동을 상반되게 하는 남조선의 그릇된 행동, 적대시적 관점이 달라지지 않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가도 냉각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이날 남한의 국방예산 증대와 군사연습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추종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의식과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동족대결 책동에 지속적으로 매달려온 남조선 당국에 있다”면서 남한이 이중적인 태도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남북관계에서 “그 어떤 결실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때늦기 전에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총비서가 남북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이중 기준, 적대시 정책 철회를 재차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가 최근 3대혁명 선구자 대회를 전사회적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하며 내부 결속에 집중하던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다시 대남 비난전을 전개한 모습이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