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문 여부를 두고 청년들에게 물었다가 ‘가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자 조문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인 청년의꿈의 홍문청답(洪問靑答·홍준표가 묻고 청년들이 답한다) 게시판에 ‘조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홍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조문 취소해달라. 청년들이 부탁드린다”, “동네 어른이 돌아가셨구나 생각하고 침묵해야 한다”, “반성 없는 죄인이다.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답변을 달았다.
반면 ‘조문을 가는 게 어떠냐’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본인 소신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인간적인 도리라면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조문을 가도 어떤 메시지를 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대다수의 지지자들이 반대 의견을 내세우자 홍 의원은 24일 “조문을 가지 않겠다”며 앞선 계획을 철회했다.
홍 의원은 이날 홍문청답 게시판에 ‘조문2’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의견이 많다”며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