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어선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1.21/뉴스1 © News1
특히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방역 강화를 위한 ‘비상계획’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116명 증가한 42만506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4116명(해외유입 28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1730명(해외 5명), 부산 118명(해외 2명), 대구 78명, 인천 219명(해외 2명), 광주 45명(해외 1명), 대전 51명, 울산 11명, 세종 7명, 경기 1176명(해외 8명), 강원 62명(해외 3명), 충북 40명, 충남 291명, 전북 34명, 전남 52명, 경북 65명, 경남 87명, 제주 22명, 검역 과정 7명이다. © News1
다만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반감의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조모씨(31)는 “다시 거리두기로 되돌리기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며 “한 달 만에 모두 뒤집자는 것인데, 우려는 되지만 반가워할 시민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강모씨(38) 역시 “긴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함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다시 들어가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많은 분이 대기 중에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지금 의료 현장에서는 병상이 정말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택 치료를 더 늘리겠다는 것도 반대한다. 이건 치료가 아닌 대기일 뿐”이라며 “중환자가 될 분들을 미리 병상에 입원할 수 있게 전담 병원을 빨리 확보하든지 체육관에 대규모 병상을 만들든지 해서 조정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비상계획을 시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병원은 하루하루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전쟁터다. 총알이 날아오고 포탄이 터지는데 검토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