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구성 후 첫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2021.11.23/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실수를 하면 인정할 줄 알고,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내로남불’ 비판을 받는 이전 민주당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서 “시대의 화두가 돼 버린 공정성을 회복하고 세계적 과제가 된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이 카피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 열어야 할 리더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매우 공감 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내로남불’ 비판을 받는 민주당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 경미하지 않느냐’는 변명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린 집권세력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가혹한 책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는 결과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선의라도 최종 결과가 부족한 거에 대해선 무궁한 책임을 지는 게 정치”라며 “그중에서 현실적인 행정 권력을 가진 집권세력은 더더욱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국민들의 지적이나 아픔에 대해서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냐’, ‘다른 쪽은 더 못하지 않았냐’,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는 그런 태도들이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또 좌절하게 한 거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연일 ‘남 탓’, ‘내로남불’에 반성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민주당에 뿔난 민심을 달래는 모양새다. 또 집권여당의 ‘책임론’도 강조하며 이전과는 다른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이날 연설에서 “규제 합리화가 정말 필요하다”며 “시장을 규제하는 이유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경쟁을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지, 기업을 괴롭히고 창의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정부가 사람들의 또는 기업들의 욕망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허용하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며 “규제 합리화의 토대 위에서 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창의와 혁신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면 다시 우리 사회 경제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또 지금의 이 침체된 경제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