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뉴스1
지난해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차츰 식어 가면서 올들어 인구이동은 10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이 24일 펴낸 2021년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중 이동자 수는 5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4000명(10.7%) 감소했다.
이동자 수가 2017년 10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감소 폭도 4년 만에 가장 컸고, 이동률 역시 2017년 이후 최저였다.
이로써 국내 이동자 수는 올 1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인구이동이 워낙 많았던 기저효과와 9월 입주예정 아파트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영향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인구이동은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감소 추세”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제공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6%, 시도간 이동자는 32.4%를 차지했다.
전년동월 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13.2% 감소했으며, 시도간 이동자는 4.8%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째 인구가 순유출됐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 규모를 보면 서울(-9389명), 대구(-1695명), 부산(-1615명) 등 9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반면 세종(+1045명)은 지난해 7월부터 16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입됐다. 부동산 거래량이 비교적 많고 주택공급도 활발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순이동률은 세종(4.8%), 인천(1.3%), 강원(1.1%) 등에서 높았고, 서울(-1.2%), 대구(-0.8%), 울산(-0.8%) 등에서 낮았다.
(서울=뉴스1)